대내외 우환이 끊이지 않는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IUC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2016년 가을학기 2차 필드트립을 진행했습니다.

“서울 성곽길에서 만나는 조선의 역사’란 주제로 한양도성박물관을 찾아 “푸른눈에 비친 한양도성”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그곳에는 19세기 말부터 개화기를 거쳐 식민지 시기까지 서양의 학자, 선교사, 외교관, 탐험가들이 조선과 한양을 방문하고 기록한 다양한 수기와 보고문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서울에 도착해 마주하게 된 한양도성에서 누군가는 스러져가는 왕조의 낡고 초라함을, 누군가는 석공의 인내심을, 또 누군가는 웅장하고 견고하게 지어진 완벽한 건축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각각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들이 한양도성에서 본 것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매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도시는 본래 성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대화와 산업화로 인한 도시의 팽창은 성벽을 장애물로 만들었고, 한국전쟁이라는 내전 경험에서 등장한 곡사포 등의 공용화기는 성벽의 군사적 효용마저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19세기 초부터 유럽도시들의 성벽이 사라져갔듯이, 한양도성의 성곽도 20세기에 들어서는 흔적만을 남긴채 점차 무너져 갔습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이후 우리에게도 역사와 문화적 감각이 생겨나면서 한양도성의 성곽길은 점차 복원되고 재건축되어 과거의 모습을 거의 회복한 오늘의 형태에 다시 이르게 되었습니다.

조선과 한국이 온통 낯설었던 서양인의 감각으로 바라본 한양도성의 모습이란 어쩌면 600년 동안 이어진 조선인의 삶의 양식과 문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로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IUC의 필드트립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지원으로 실시되었습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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