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 2018 봄학기 필드트립>
IUC 고급학술한국어과정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처런 필드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를 관람하고, 정동길에 있는 <배재학당> 견학을 했습니다.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에는 20세기 초 한국에 새롭게 등장한 ‘신여성’의 모습과 문화, 그들의 존재 조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해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당대 신문이나 잡지에 비춰진 모습이나, 이들의 작품활동, 사회활동 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신여성들의 삶은 도전과 용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수난과 고통이기도 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IUC 학생분들은 한국에서 신여성이 등장한 방식이 서양식 교육과 근대적 문화 접변과 관계돼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또 신여성들 보여준 불꽃같은 삶의 열정 뒤에는 수많은 곤경과 차별이 존재했다는 점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이후 방문한 <배재학당> 아펜젤러 기념관에서는 한국에서 근대적 교육 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던 ‘배재’의 전통과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세기 한국의 명망있는 정치가, 사상가, 운동가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가와 예술인, 관료와 기업인들까지 고루 배출한 배재의 130년 역사를 함께 더듬어 보았습니다. 서양 기독교 문화와 선교사들이 근대 초기 한국 교육계에서 수행한 큰 역할과 그 의의도 돌아보고, 식민지 시기 일본 제국주의 압력 속에서 미국, 영국 출신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와 기관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고 대항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필드트립은 해외상임위원장이신 UBC 로스킹 교수를 비롯해 미국 대학들에서 랭귀지 교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크리스틴 슐츠 선생님을 비롯해 IUC 패컬티 분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거운 점심식사와 티타임도 가졌고요. 미세먼지의 여파도 이겨내고 따스한 봄날씨 속에 덕수궁, 정동길 산책도 겸하며, 한국의 근대 문화와 유적들을 두루 관찰하고 견학하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IUC 필드트립은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