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그 이후: 트라우마, 공감, 연대>

박정애 선생님께서는 특강 시간 내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증언의 힘을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피해자 관점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이죠. 위안부 제도는 독립된 제도로서 시행된 것도 아니고, 일본군과 정부가 은폐하는 방식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공문서를 통해 그 역사의 실태와 성격을 드러낸다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해자의 증언은 그 ‘합법적인 공간’에서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어났던 일들이 여성들에게는 어떠한 경험이었나를 드러내는 중요한 원천입니다.

다행히 위안부 피해 관련해 피해자의 증언이 터져나왔고 이에 공감하는 청중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같은 증언들이 일본군’위안부’제도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1987년 이후 형성된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페미니즘 의제에 힘입은 바 큽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감하는 청중’ 생겨나고 피해자 중심으로 위안부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성폭력 문제에 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나 위안부 문제가 ‘정조에 관한 죄’에서 사회구조적인 폭력의 문제로 사고될 수 있었습니다. 비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쟁수행을 통해 국익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여성의 성을 도구화하고 인권을 억압한 일본의 전쟁범죄로 인식하기 시작한 셈이죠.

김학순 할머니로 대표되는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이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의제화 되었습니다. 중국-미얀마-말레이시아-한국 등 국제적인 피해자 연대가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증언은 이들의 트라우마를 계속 건드리는 일이기도 했고, 힘겨운 현실에서 겨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힘겨운 고백과 토로, 즉 증언들은 법정에서 피해의 증거로 인정되기에 이르렀고, 정치와 제도의 영역으로 죄를 묻는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요원합니다. 생존자가 점점 줄어들고, 과거의 역사를 서로 볼모삼아 공생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간의 현실 정치 구도 역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요.

시간: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오후3시

장소: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5층 10504호

주최: Inter-University Center at SKKU(국제한국학센터), 성균관대 코어사업단

사회: 정회정(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국제한국학센터 교육부장)

■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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