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달: 한국 SF 문화사 시론" 박선영교수(16.07.20)
- 국제한국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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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1
1.
지난 수요일 ‘성균관 ICE 포럼’의 첫 번째 모임에 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7월의 무더운 오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셔서 주최한 저희도 놀랐습니다. 번역학의 중요성의 공감하고 한국문학사ㆍ세계문학사를 이해하는 새 시각을 필요로 하는 국내ㆍ외의 대학원생, 교수, 출판인 들이 역시 많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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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사의) 네트워크로서의 한국 문학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에서도 조금 다뤄진 바 있지만, 조희경 선생님의 책은 이를 한국-동아시아-러시아의 ‘문학 체제’ 속에서 논리적이고 실증적으로 보여준 듯합니다.
토론시간에는 민족문학과 번역학의 첨예하고 근본적인 논리의 문제 두엇, 그리고 ‘러시아적인 것’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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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 주 수요일(20일, 16시부터) 두 번째 시간은 미국 USC의 박선영 교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달: 한국 SF 문화사 시론”입니다. 최근 (인)문학과 테크노컬쳐(과학기술)의 관계 문제가 활발하게 토론되고 있는데, 알파고 열풍이 환기하기도 했지만 인문학 연구와 비평이 나아가야 할 주요한 방향의 하나가 바로 이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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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선영 교수의 발표에서 SF는 단지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환상성을 내포한 문학ㆍ영화 등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Sci-Fi’를 통한 작업으로 우선
= 한국과학기술원(KIST; KAIST의 전신 1966)이 만들어지고 기능올림픽 출전이 국가 대사가 되고, 또 <로보트태권 V>(1976), <스타워즈(1978)> 등이 인기를 끈 과학기술과 중공업 발전의 시대인 1970년대 한국의 문학ㆍ문화사에 대한 완전히 다른 각도의 해석하고,
= 최인훈의 가상 역사소설 <태풍>(1972), 누구가 다 아는 조세희의 <난쏘공>(1975~78), 김기영 감독의 호러 영화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등과 같이 이전 문학사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취급되었거나 다뤄지지 않았던 작품을 같이 다뤄 소위 ‘순수/대중문학’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문학사적 인식을 얻게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마 이런 연구를 통해 원론적으로는 리얼한 것(리얼리즘)과 ‘환상성’의 문제를, 또 SF가 천시받거나 아예 가시화되지 못했던 한국 지성사-문화사의 구조를 다시 이해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대중서사나 Si-Fi에 그리고 과학기술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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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달: 한국 SF 문화사 시론
초대의 말씀
안녕하십니까? 저희 성균관대에서는 새로 ‘성균관 국제 동아시아학 포럼 ICE(Inter-University Colloquium for East Asian Studie at SKKU)를 만들고, 국-내외 동아시아학의 초국적ㆍ학제적 교류에 더 힘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그 두 번째 콜로키움에 미국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East Asian Languages & Culture)의 박선영 (Sunyoung Park) 선생님을 모십니다.
박선영 선생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The Proletarian Wave : Literature and Leftist Culture in Colonial Korea, 1910–1945라는 책을 하버드대학에서 출간했습니다.
최근 우리 학계에서는 과학기술 문화(테크노컬쳐, 테크놀로지)와 문학예술의 관련 양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선영 교수는 탈식민주의의 시각에 입각하여 1960~90년대의 우리 문학사와 대중문화에 나타난 SF 문화를 다루어왔습니다. 근래 구미 학계에서 SF의 개념이 단지 전통적인 의미의 ‘공상과학 소설’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우리 문학사와 문화에 나타난 ‘환상성’을 새롭게 읽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듯합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문학사ㆍ문화사 서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켜봐주십시오.
= 일정
2016년 7월 20일(수) 오후 4시부터
발제 : 박선영
지정 토론 : 조형래(동국대)
사회 : 이혜령(성균관대)
자유토론과 뒤풀이
= 장소 : 성균관대 6백주년기념관 6층 1세미나실